비 오는 날은 집 앞 현관에서 이미 고민이 시작됩니다. 운동화를 신으면 양말이 젖을 것 같고, 긴 장화를 신자니 회사에 도착해서 혼자 논에 다녀온 사람처럼 보일까 봐 망설여집니다. 결국 중요한 건 방수 하나가 아니라 출근복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섞이는지입니다.
레인부츠는 길이 선택에서 실패가 많이 납니다. 첼시형은 예쁘고 편하지만 물웅덩이가 깊으면 한계가 있고, 미들 부츠는 안정적이지만 종아리 쓸림과 무게가 생깁니다. 굽이 있는 디자인은 바지가 덜 끌려 좋지만 오래 걸으면 피로감이 빨리 올 수 있습니다.
브랜드 감성과 오래 신을 기본형을 원하면 1번, 출근복에 가장 무난한 첼시형은 2번과 4번, 장마철 물 튐까지 신경 쓰면 3번과 7번, 가격을 낮춰 한 시즌 써볼 생각이면 5번부터 보면 방향이 잡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