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방이 완전히 어둡지 않으면 생각보다 쉽게 깹니다. 커튼 틈으로 들어오는 빛, 거실에서 새어 나오는 조명, 옆자리 휴대폰 화면까지 한번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눈을 감아도 계속 밝게 느껴집니다. 수면안대는 여행용 소품이라기보다, 방을 바로 고칠 수 없을 때 잠자리 밝기를 몸 쪽에서 줄이는 물건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아무 안대나 사면 금방 서랍에 들어갑니다. 코 옆이 뜨면 빛이 그대로 들어오고, 눈 위를 누르면 속눈썹과 눈꺼풀이 답답합니다. 밴드가 귀 뒤를 당기면 누운 지 10분 만에 벗게 되고, 너무 두꺼운 입체형은 옆으로 잘 때 베개와 부딪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카테고리는 암막률만 보지 말고 눈 공간, 코 라인, 밴드 구조, 소재를 같이 봐야 합니다.
빛 차단을 가장 먼저 잡고 싶다면 1번과 2번, 눈 압박이 싫고 저렴하게 시작하려면 3번과 5번, 피부에 닿는 촉감이 예민하면 6번, 가볍게 들고 다닐 예비용이 필요하면 7번부터 보면 방향이 빨리 잡힙니다. 정말 어두운 방을 만드는 제품은 아니지만, 잠자리에서 불빛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는 체감이 꽤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