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세단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볼 건 보안 등급보다 컷 방식입니다. 집에서 택배 송장이나 공과금 고지서만 가볍게 없앨 거면 보급형 크로스컷으로도 충분하지만, 카드 명세서나 계약서처럼 개인정보가 촘촘하게 들어간 문서를 자주 파쇄한다면 마이크로컷 쪽이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비싼 모델보다는 내가 주로 자르는 문서 성격부터 먼저 나누는 편이 실패가 적습니다.
두 번째는 세단 속도보다 사용 리듬입니다. 책상 옆에 두고 하루에 몇 장씩 바로바로 처리할 사람은 작은 본체와 낮은 소음이 중요하고, 주말마다 쌓인 우편물과 문서를 한꺼번에 갈아버릴 사람은 휴지통 용량과 연속 사용 시간이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같은 8매, 10매 표기라도 실제 체감은 모터 여유와 투입구 폭에서 차이가 납니다.
가볍게 시작하려면 1번과 2번, 집에서 가장 무난한 메인용이면 3번과 4번, 조금 더 많은 문서를 몰아서 처리하려면 5번과 6번, 보안 잘게 써는 맛을 우선하면 7번부터 보면 방향을 잡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