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한 통을 앞에 두면 처음 세 번은 칼질이 괜찮습니다. 문제는 돈가스집처럼 얇게, 샐러드처럼 폭신하게, 라면 위에 올릴 만큼 일정하게 썰고 싶을 때입니다. 그때부터는 칼보다 손목이 먼저 지치고, 마지막 조각은 손끝이 칼날 가까이 가서 괜히 조심스러워집니다.
만돌린 채칼은 빠른 대신 실패 포인트가 분명합니다. 두께 조절이 애매하면 양배추는 뭉개지고 감자는 너무 두꺼워지며, 받침이 흔들리면 속도가 아니라 위험만 늘어납니다. 특히 안전홀더가 불편한 제품은 결국 맨손으로 밀게 되기 쉬워서, 칼날보다 홀더와 미끄럼 방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양배추채가 목적이면 4번과 5번처럼 와이드형부터 보면 쉽습니다. 감자, 오이, 양파까지 두께를 바꿔 쓰려면 1번부터 3번, 많은 양을 자주 하면 7번 전동형, 가볍게 시험해볼 입문형은 6번을 비교하면 방향이 잡힙니다.